이 글은 오른쪽 반측성 안면경련과 미세혈관 감압술, 수술 뒤 안면마비 회복을 돌아보는 개인적인 기록이다.
12월 11일 다시 퇴원한 뒤에도 회복은 곧은 선을 그리지 않았다. 재입원 중 중심이 되었던 스테로이드 치료를 줄여 가는 시기에는 몸이 다시 적응하는 듯 컨디션이 꽤 흔들렸다. 약을 줄인 영향이라고 내가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감량 시기와 뒷목이 뻣뻣하고 눈이 불편했던 때가 겹쳤다. 어떤 날은 음식 먹기가 조금 편해졌고, 어떤 날은 눈이 다시 불편했다. 푹 잔 날에는 표정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 보이다가도, 피곤하거나 무리한 날에는 다시 뒤로 물러난 듯했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얼굴
12월 17일에도 표정을 지으면 비대칭이 크게 남아 있었다. 일상의 동작은 조금씩 나아지는 듯했지만, 거울 앞에서 눈을 찡그리거나 입을 움직여 보면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가장 힘든 것은 안면마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상태로 떠나도 괜찮을지 불안해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충분히 쉬었어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오랜만에 혼자 온 한국에서 여기저기 다니고 쇼핑도 했다. 몸은 회복 중이었는데 마음 한쪽은 아직 여행자 모드를 끄지 못했던 셈이다. 돌아보면 그때는 몸이 보내는 신호보다 남은 일정을 더 앞세웠다.
출국을 이틀쯤 앞두고는 마사지를 몇 차례 받았다. 그것이 회복을 이끌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마음이 조금 가라앉고, 상태도 약간 나아지는 듯한 느낌은 있었다.
집에 돌아온 뒤
12월 22일 무렵 미국으로 돌아왔다. 수술과 회복을 위해 직장에서 21일간 유급 단기 장애 휴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큰 도움이 됐다. 오롯이 회복에 집중할 시간을 내어 준 제도와 직장이 고마웠다.
집에 돌아왔다는 안도감 속에서 제대로 잠을 잘 수 있게 된 12월 25일 무렵부터, 회복이 분명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수면이나 안도감이 회복의 원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그 무렵부터 거울 속 얼굴이 전과는 다르게 보였다.

2026년 1월 13일, 양쪽 눈을 비슷하게 찡그릴 수 있었다. 수백 장의 셀카로 매일 확인하던 얼굴이 그제야 거의 제자리로 돌아온 듯했다. 나에게는 거의 회복됐다고 느낀 날이었고, 내 휴대전화 사진첩도 그제야 조금 안정을 되찾았다.

지금 돌아보면
현재 오른쪽 반측성 안면경련은 수술 뒤 사라진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수술 뒤 따로 찾아왔던 안면마비도 완전히 회복됐다. 수술 부위가 징징거리거나 따끔한 느낌은 한동안 남았다. 2026년 3월과 4월까지도 비교적 자주 신경 쓰였고, 7월인 지금도 약 2주에 한 번꼴로 아주 미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일상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내 경우에는 미세혈관 감압술을 더 일찍 받았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수술은 무서웠고, 예상하지 못한 안면마비와 재입원도 겪었다. 이 얼굴이 그대로 굳으면 어떡하나 두려웠던 시간도 있었다. 그래도 결국 나는 회복됐다.
물론 수술이 누구에게나 같은 답일 수는 없다. 각자의 상태와 검사 결과를 두고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다만 반측성 안면경련을 견디며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수술이 가능한 선택지라는 설명을 들었다면, 두려움 때문에 결정 자체를 계속 미루지는 않았으면 한다. 나는 하루라도 일찍 수술을 받고 그 힘겨운 시간을 끝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봉생기념병원과 이상훈 원장님, 그리고 입원과 재입원 동안 곁에서 많이 도와주신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불안할 때마다 상태를 살피고 질문에 친절히 답해 주신 덕분에, 힘든 회복의 시간을 혼자 버티는 느낌이 덜했다. 이 글은 어떤 대가나 요청 없이, 한 환자로서 지나온 수술과 회복의 시간을 기록한 것이다.
작성 과정: 이 연재는 ChatGPT-5.6 Terra와의 인터뷰로 사실과 기억을 정리하고 초안을 구성했으며, ChatGPT-5.6 Sol의 문장 편집을 거쳤다. 경험의 사실 확인과 최종 공개 결정은 작성자가 했다.